북한을 향한 '주적' 표현, 삭제해야 할까?
이재명 정부 첫 국방백서를 앞두고 북한을 '적'으로 규정한 표현의 존폐를 둘러싼 국방부·통일부 이견이 표면화됐다
배경
찬성 vs 반대
👍 찬성: 삭제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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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책 신호의 일관성
이재명 정부는 남북 평화공존을 국정 목표로 내걸고 있는데, 국방백서에 북한을 콕 집어 '적'으로 규정한 표현이 남아 있으면 정책 신호가 서로 충돌한다. 실제로 통일부는 2026년 국방백서 발간을 앞두고 평화공존 기조에 맞춰 해당 표현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국방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부처 간 대북 메시지가 엇갈리면 북한에도, 국제사회에도 일관된 신호를 주기 어렵고 남북 대화 재개의 문턱만 높이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출처: 통일부·국방부 관계자 발언 보도(디지털타임스, 2026) -
2. 삭제 전례와 안보 공백 부재
'주적' 표현은 이미 2004년 노무현 정부와 2018년 문재인 정부 시기에 두 차례 삭제된 전례가 있고, 그 기간 군의 대비태세나 작전 수행에 실질적 공백이 있었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는다. 안보는 조약과 전력, 훈련 태세로 뒷받침되는 것이지 백서 속 한 단어로 좌우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오히려 표현 자체보다 실제 전력 증강과 정보 태세가 안보의 본질이라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출처: 역대 국방백서 비교(국방부 국방백서 2004·2018) -
3. 위협 규정 방식의 유연한 절충
북한을 '적'으로 명시하는 대신 '직접적 군사위협'처럼 위협 자체를 규정하는 방식은 표현 수위를 낮추면서도 안보 경계를 늦추지 않는 절충안이 될 수 있다. 2004~2009년, 2018~2021년 국방백서가 택했던 이 방식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 근거를 유지하면서도 대화의 여지를 남겨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표현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것이 오히려 상황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현실적 접근이라는 것이다.
출처: 국방백서 표현 변천 분석(경향신문, 2022)
👎 반대: 유지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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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존하는 군사 위협
표현을 지우더라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라는 객관적 현실은 사라지지 않는다. 국방부는 2026년 국방백서 발간을 앞두고도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못박았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국방백서 발간 자체가 4년간 중단됐던 안보 공백기를 거친 만큼, 이 시점에 위협 인식을 되레 완화하는 신호를 주는 것은 시기적으로도 부적절하다는 것이 국방부의 판단이다.
출처: 국방부 공식 입장(서울경제, 2026) -
2. 장병 안보의식과 정신전력
군의 정신전력과 장병 안보의식 교육에서 '적'이라는 명확한 규정은 상징적 기준점 역할을 한다.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이명박 정부가 '적' 표현을 부활시킨 것도 실제 도발을 겪은 뒤 경계태세를 다잡기 위한 조치였다. 표현이 모호해지면 장병들에게 위협의 실체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기 어렵고, 예비역 단체 등에서도 안보 기강 이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출처: 국방백서 개정 배경 분석(언론보도 종합, 2022) -
3. 대외 신뢰도와 정책 일관성
국방백서의 표현은 대내용 메시지에 그치지 않고 대외적으로 한국의 안보 태세에 대한 신뢰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읽힌다. 표현을 삭제했다가 도발이 재발할 때마다 다시 강화하는 패턴이 1995년 이후 네 차례나 반복됐는데, 이는 오락가락하는 대북 인식으로 비칠 위험이 크다. 일관되게 위협을 명시하는 편이 오히려 정책 신뢰성과 억지력 확보에 더 유리하다는 것이 반대 측의 핵심 논리다.
출처: 국방백서 표현 변천사 종합(위키백과·나무위키, 2026)
교차 반론
표현 유지론은 '적'이라는 단어가 사라지면 안보 태세가 약화된다고 주장하지만,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해당 표현이 국방백서에서 빠졌던 기간에도 한미연합훈련 축소나 전력 증강 지연은 확인된 바 없다. 안보 공백은 표현이 아니라 실제 전력과 정보 태세의 문제이며, 단어 하나에 안보 전체를 걸어 정치적 논쟁을 벌이는 것은 정작 중요한 전력 논의에서 국민의 관심을 돌리는 결과만 낳는다.
삭제 기간에도 훈련이 유지됐다는 반박은 사실이지만, 바로 그 기간 북한은 여러 차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이어갔고 2010년 천안함·연평도 도발도 표현이 빠져 있던 시기와 맞물려 벌어졌다. 표현이 위협 인식과 장병의 대응 태세에 미치는 영향이 전혀 없다고 단정할 수 없으며, 국방부가 4년 만의 백서 발간을 앞두고도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것 역시 이런 현실적 위협 평가에 근거한 판단이다.
표현을 유지해야 위협 평가가 정확해진다는 주장은 거꾸로, 평화공존을 국정 목표로 내건 정부가 정작 공식 문서에서는 상반된 신호를 내는 모순을 방치하자는 것과 같다. 실제 위협에 대한 대응은 전력 증강과 정보태세 강화로 이뤄지는 것이고, 정치적 상징성이 큰 백서 문구는 정부의 정책 방향과 정합성을 맞추는 것이 대외 신뢰도 측면에서도 더 합리적인 우선순위라는 것이다.
핵심 쟁점
결국 핵심 쟁점은 '주적' 표현이 안보 태세의 실질을 반영하는 것인가, 아니면 정치적 상징에 불과한 것인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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